며칠 전보다 훨씬 가까워졌는데, 다음 날 아침엔 오히려 더 어색합니다. 이 사이가 뭔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기억할 말몸이 가까워졌다고 관계까지 저절로 분명해지지는 않아요, 그건 따로 물어야 합니다.
몸과 마음이 가까워지면 관계도 자연히 분명해질 거라 기대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 순간의 마음과 이후의 관계는 다른 문제입니다. 가까움이 관계의 이름까지 대신 정해주지는 않아요.
가까웠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오히려 그 의미를 각자 다르게 해석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한쪽은 특별한 시작이라 여기고, 다른 쪽은 그냥 그날의 분위기였다고 넘길 수도 있어요. 그 차이를 모른 채 지나가면 다음 만남이 더 어색해집니다.
그 순간이 좋았다는 것과 앞으로 계속 만나고 싶다는 것은 별개의 마음일 수 있습니다. 두 마음을 하나로 뭉뚱그리면 오히려 내 진짜 마음을 놓치기 쉬워요.
지금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스스로 먼저 정리해두면 대화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마음이 정리된 상태로 시작하면 상대의 대답에도 덜 흔들리게 돼요.
어색하다고 아무 말 없이 넘기면 서로 다른 짐작만 쌓입니다. 침묵이 길어질수록 각자의 상상이 실제 마음보다 앞서 나가게 돼요.
짧게라도 지금 마음이 어떤지 먼저 물어보는 편이 나중에 덜 아픕니다. 어제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마디만 물어도 어색함은 훨씬 줄어들어요.
몇 번 물어도 계속 답을 피한다면 그건 지금 그만큼의 마음이라는 뜻일 수 있습니다. 애매한 태도가 반복되는 것도 하나의 대답으로 받아들여야 할 때가 있어요.
그 신호를 무시하고 계속 가까워지속이는 말 하면 나중에 상처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몸의 거리보다 마음의 방향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나를 덜 다치게 해요.
말문이 막힐 때
- 어제는 좋았는데, 우리 이제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해요.
- 저는 이제 이 관계를 분명히 하고 싶어요.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드는 반응
- 다음 날 아무 일 없었던 척 넘어가기
마지막으로 하나만
- 그날의 마음과 지금 원하는 관계를 구분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