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집에 돌아오는 길, 오늘 정말 즐거웠는데도 몸이 축 처집니다. 좋았던 마음과 다르게 왜 이렇게 지치는지 스스로도 의아합니다.
오늘 기억할 말즐거운데 피곤하다면, 그 피곤함이 무엇 때문인지 한 번쯤 들여다봐도 좋습니다.
즐거움과 피곤함이 같이 오는 이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자리는 즐거우면서도 은근히 긴장되는 자리입니다. 그 긴장이 몸에는 피로로 남을 수 있습니다.
피곤하다고 해서 그 만남이 별로였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신경을 많이 썼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긴장이 힘으로 쓰이고 있을 때
말 한마디, 표정 하나까지 신경 쓰다 보면 알게 모르게 에너지가 많이 쓰입니다.
조금 편하게 있어도 괜찮은 순간이 있는데, 계속 긴장한 채로 있으면 만남이 끝난 뒤 더 크게 지칩니다.
일정이 너무 빽빽했던 건 아닌지
식사, 이동, 다음 장소까지 쉬지 않고 이어지는 일정은 즐거움과 별개로 체력을 크게 소모시킵니다.
중간에 잠깐 쉬어가는 시간을 넣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훨씬 줄어듭니다.
피곤함을 말해도 되는 사이
피곤하다는 말을 꺼내면 상대가 서운해할까 봐 참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 다음 만남을 더 편하게 만듭니다.
“오늘 너무 좋았는데 조금 피곤하기도 해요”라는 말은 마음이 식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즐거움과 소진은 함께 올 수 있습니다
만나는 동안 웃었어도 집에 와서 아무것도 못 할 만큼 지쳤다면 일정이 길었는지, 계속 분위기를 띄웠는지, 싫은 제안을 거절하지 못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좋은 사람이었다는 평가와 내 몸이 편했다는 평가는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다음 데이트는 두 시간 안팎으로 짧게 잡고 중간에 화장실에서 어깨와 숨을 확인해보세요. 끝날 때 피로를 10점 만점으로 적어 이전 만남과 비교하면 단순한 낯가림인지 계속 나를 연기한 대가인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말문이 막힐 때
- 오늘 너무 좋았는데 살짝 피곤하기도 해요.
- 다음엔 일정 조금 여유 있게 잡아볼까요?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드는 반응
- 피곤함을 숨기고 계속 무리하기
마지막으로 하나만
- 즐거움과 피곤함을 구분해서 살폈나?